뉴욕에 간 귀뚜라미 체스터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영어책 A CRIQUET IN THE TIME SQUARE의 번역서로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이다.
고학년들 독서논술 수업 도서를 선정할 때 뉴베리 수상작들을 의도적으로 몇 권 넣었다.

참고로, 고학년들 수업 도서에는 김구나 간디 같은 위인들의 이야기, 허생전, 홍길동전, 박씨전 등 한국 고전 소설, 그리고 뉴베리 소설들을 넣었다.

뉴베리상 수상작들은, 내친구 윈딕시를 소개한 글에서 링크했으므로 여기선 패스.

암튼, 내가 생각하는 뉴베리상 수상작들은, 하나같이 읽는 이의 마음을 따듯하게 하고,가슴을 적셔주는 내용들이다. 사람들간의 마음과 마음의 소통으로 따뜻해지는 사람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하고자 하는게 아닌가,,, 그러다 보니, 오히려 초등학생들이 읽어서 그런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겠나, 아이들의 인생 경험으로 사람살이의 외로움과 나눔으로 인한 정과, 그런 것들을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겠나 싶은 안타까움도 있다.

그래서 오히려, 뉴베리 수상작들은 어른들이 읽기에 참 좋은 이야기들이 아닌가 한다.

삭막한 현대를 살아가는 성인들에게 따뜻한 한줄기 빛이 되고 가슴을 채워주는 물줄기가 된다는 확신,, ㅎㅎㅎ



이 책은 동화의 주인공으로는 좀 생뚱맞은, 귀뚜라미가 주인공이다. 시골에 살던 귀뚜라미 체스터가 어느날 사람들의 소풍 바구니에 실려 기차와 지하철을 타고 뉴욕까지 가게 된다. 낯선 뉴욕의 지하철 역에서 처음 만난 생쥐 터커와 고양이 해리는 시골에서 온 체스터에게 따뜻하게 대해주고 복잡하고 낯선 지하철 역에서의 생활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지하철역 신문가판대에서 일하는 마리오라는 남자아이 역시 신문 무더기 속에서 발견한 작은 벌레 귀뚜라미를 구해주고 깨끗이 닦아주고 성냥갑을 찾아 집을 만들어주고 정성껏 키운다.

체스터가 가지고 있는 탁월한 음악 연주능력으로 체스터는 뉴욕에서 유명인사가 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외로움과 허무함을 느끼고, 결국엔 생쥐 터커와 고양이 해리의 도움으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을 타게 된다.

조그만 귀뚜라미 한마리가 정말로 뉴욕에서 코네티컷까지 그 긴 여행을 성공적으로 해서 다시 고향에 돌아갈 수 있을지,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많이 걱정되고 불안하지만, 체스터를 보내고 온 생쥐와 고양이는, 내년 여름엔 코네티컷으로 여행을 가기로 다짐하는데,,, 그 모습이 귀엽다^^


by 책방친구 2012.02.12 18:50
3학년들, 곧 4학년이 되는 아이들 수업할 책이다.
미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일생을, 이야기하듯 담담하게, 그러면서도 서정적으로 그리고 있는 책이다.
부부가 함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위대한 대통령의 전기라고 하면 딱딱하고, 뭔가 교훈을 주려고 하는 의도가 강한 것이 보통인데, 이 책은 전혀 위인전이라는 느낌없이 한편의 아름다운 그림책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만큼 저학년 아이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그림책 치고는 다소 글밥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워낙에 글쓴이가 이야기하듯 들려주고 있어서 부담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또한, 칼데콧 상을 수상한 책답게 그림이 아주 서정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진 그림이 압권이다. 한 면은 칼라고, 한면은 흑백으로 번갈아가며 그려져 있는 그림을 보는 재미도 아주 좋다.

그래서인지, 역사에 남은 위대한 인물의 이야기가 어린시절부터 대통령이 된 이후까지의 인생 이야기가 소박한 한 인간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로 들려져서 링컨 대통령이 아주 친숙한 동네 형이나 아저씨 정도로 느껴질 정도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미국의 노예를 해방시키고자 노력한, 인간적인 위대한 대통령의 참된 모습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by 책방친구 2012.01.11 22:00
2001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참고로 뉴베리상은

독서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높이고, 아동문학가들의 창작욕을 북돋우기 위해 제정된 미국의 아동문학상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아동문학상으로, 1921년 6월 21일 미국도서관협회(ALA) 아동문학분과회의에서 멜처(Frederic G. Melcher)가 처음 제안하였고, 이듬해부터 시상하기 시작하였다.

수상자에게 메달을 수여하기 때문에 뉴베리상보다는 '뉴베리 메달'로 더 알려져 있다. 이름은 18세기 영국의 서적상인 뉴베리(John Newbery)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미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며, 시상식 1년 전에 출판된 작품 가운데 미국 아동문학 발전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작품(작가)에 메달이 주어진다. 대상은 소설·시집·논픽션 등이며, 미국 시민이나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의 작품에 한한다. 시상식은 매년 초에 개최된다.

역시 멜처가 제안해 1938년부터 한 해 동안 출판된 가장 훌륭한 어린이 그림책을 대상으로 매년 시상하는 '콜더컷상(Caldecott Award:메달)과 함께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이다. 2002년에는 한국계 미국인 린다 수 박(Linda Sue Park)이 《사금파리 한 조각 A Single Shard》으로 받았는데, 한국어로도 번역 출간되었다.

[출처] 뉴베리상 [Newbery Awards ] |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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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3~4학년용)를 동글똑똑이에게 1학년 여름방학에 사 준 이후로.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수퍼 복숭아>, 아스트리드 린드그랜의 <삐삐롱 스타킹 시리즈> 등등... 마르고 닳도록 읽는걸 보고 톡톡튀고 발랄한이야기들이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만 했지 나 자신이 스무권의 책 전체에 관심을 다 갖지는 않았었는데...

이번에 5,6학년 아이들 논술 수업을 위해 뉴베리 수상작인 <내친구 윈딕시>를 읽게 되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 책에 내가 붙이고 싶은 이름이다.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후로 아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슬픔의 눈물도 아닌, 기쁨의 눈물도 아닌, 가슴을 따듯하게 적셔주는 눈물...마음을 씻어주는 눈물...

초등 저학년의 아이들이 사람이 가진 외로움을 이해하기엔 너무 어리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오팔은 열살 어린이이지만, 오팔이 만나고 친해지고 같이 상처를 치유해가는 사람들은 놀랍게도 모두 어른들이다.

좋아하는 기타를 치다가 감옥에 갔다 온 아저씨, 친구도 가족도 모두 먼저보내고 외로이 혼자 사는 도서관 사서 할머니, 동네 아이들에게 마녀라 불리며 혼자만의 세계에 사는 할머니 등...
알고 보면 오팔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오팔이 목사님이라 부르는 오팔의 아버지 역시, 떠나간 아내를 그리워하며 딸에게 내색을 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 외로움을 감추고 사는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낀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도, 누군가 내 옆에 있어도 외로울 때가 있다.

그럴때, 이 책은 좋은 친구가 되고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될 것이다.

상처나 아픔을 억지로 치유하려고 하지 않고, 그대로 내가 가진 한 가지로 인정하며 다른사람과 소통하며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 진짜 인간답고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이... 부디...이 책을 통해 이런걸 느낄수 있다면 더이상 가르칠게 없을것 같다^^



by 책방친구 2011.04.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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