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4월이 되면, 과학의 달을 기념한 여러가지 행사가 학교에서 열린다.

과학 글짓기 대회, 과학 상상화 대회, 로켓 발사대회, 기계과학대회, 그리고 탐구토론대회.

다른건 다 개인으로 하는 거지만, 탐구토론대회는 3인1조로 팀을 짜서 해야한다.

 

모든 대회는 먼저 교내대회를 거친다. 학교에 따라서 탐구토론대회가 인기가 많이 교내대회자체도 경쟁률이 치열한 경우도 있고, 우리 학교처럼 학교 내에서는 그다지 경쟁률이 세지 않은 경우도 많다. 왜냐, 이 대회는 희망자만 참가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4학년때 교내 대상으로 교육청 대회에 나갔지만, 그때는 교육청 대회에서 요구하는 걸 맞추지 않고 교내대회에 냈던 보고서를 그대로 제출하여 동상에 그쳤다. 5학년때는 학년에서는 일등이었으나 학교대표는 4학년 팀이었다.

 

그리고 올해,,,, 교내 발표대회가 끝나기가 무섭게, 담당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얘네들이 교육청 대회 나가야겠어요. 너무 잘했어요. 얄미울정도로,,," 그렇게 하여,,, 교육청 발표대회를 겨냥하여, 이번에는 교육청에서 요구하는 보고서의 형식과 분량을 맞추기 위하여 단 3일만에 A4 10장짜리 보고서를 30장으로 늘리고,,,, ㅠㅠ(엄마들 초죽음됨) 발표를 위한 파워포인트자료를 수십장 만들고,,, 아이들 열심히 공부하고 발표연습하여 드디어 교육청대회 출전,,,, 결과는,,,,,,,,,,, 금상!!!!!!!!!!!!!!!!^^ 교육청에서도 일등을 했다.

보통, 학교대회에서 대표가 되어 교육청 대회에 나가게 되면, 유명 학원의 선생님을 모셔 비싼 돈을 주고 준비를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그냥, 엄마와 아이들이 힘을 합쳐 준비해 나갔다. 아무래도 전문성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초등생 수준에서의 전문성이란게 어른의 눈에서 보는 거와는 다른게 정상이기 때문에,,, 외부 선생님 영입은 생각도 하지 않고, (그런 생각할 여유조차도 없었다) 고생에 고생 해가며 엄마와 아이들이 하나씩 해 나갔다.

 

기쁨도 잠시,,, 서울시대회에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밀려오기 시작.... 서울시 제출용 보고서를 다시 만들어 제출,,, 1차 보고서 심사에서 올라갔다는 결과가 나오고,,, (1차 보고서 심사에서 장려상을 받는 세팀은 8팀이 겨루는 토론대회에 올라가지 못한다) 본격적으로 토론대회 발표와 반론 준비에 돌입.... 우리 동글똑똑이는 본인이 스스로 내용을 머릿속에 익히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발표하는걸 참 잘했다. 목소리며 발성 표정 모두가 훌륭했다.

반론은,,, 아이들 역량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어떤 질문이 현장에서 나올지 미리 알 수가 없고 (예상문제를 뽑아 연습을 하긴 하지만) 또 순발력 있게 긴장하지 않고 대답하는 것은 아무도 도와줄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드디어, 서울시 대회 발표당일,,, 김밥으로 대충 아침을 떼우고 서울특별시 과학전시관에 도착,,, 그 시각이 8시 30분... 대회는 9시에 시작하는데, 8팀이 네팀씩 두개조로 나누어 각각 토론대회를 진행해서, 각 조에서 두팀씩이 동상에 선정이 된다. 그러면, 동상을 받은 팀들은 오전 대회를 마치고 점심 식사 후에 준비물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남은 네 팀은 오후 2시부터 결선대회를 치러 오후 5시가 넘어서 끝이 났다.

 

다행히,,, 동글이 팀은 결선에 진출, 며칠후,,,, 결과가 발표되었고, 동글이 팀은 은상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참,, 희한한 것이,, 서울시 대회까지 가서 은상을 받았으면 참으로 기쁜 일이고 큰 상을 받은건데, 장려상에서부터 미리 선정해서 떨어뜨리고, 대회당일날 오전 대회에서 동상팀을 먼저 보내고,,이런 식으로 토너먼트 식으로 진행이 되니,,, 장려상 받고 토론대회는 나가보지도 못하는 팀뿐만 아니라, 오전 대회에서 동상 확정되고 집에 가야 하는 아이들도 마음이 어떨지,,, 또 은상을 받은 팀들도, 이미 은상은 확보된 상태에서 발표를 보는거라,,, 아무래도 기쁨보다는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서울시대회까지 왔으면 모두가 잘한건데, 이렇게 단계별로 떨어뜨리는 방식이 아닌, 좀 더 축제의 장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그런 대회가 될 수는 없는걸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뭏든, 교육청 대회를 거쳐 서울시 대회까지, 그리고 서울시 교육감 이름으로 은상을 받게 되다니,,, 영광이 아닐 수없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금상팀은 부상으로 해외연수를 보내준다면서, 어찌하여 아깝게 은상을 받은 팀들에게는, 흔한 문화상품권 한장을 안 준단 말인가..... 일등만 기억하는 ***세상 이란 말이 생각이 난다....ㅎㅎㅎ

 

 

by 책방친구 2012.07.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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